예전에는 한 가지 브랜드나 취향만 고집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같은 사람이 주말에는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평일에는 중고마켓에서 가성비 제품을 사고, 동시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수집하는 모습이 흔해졌습니다.
이른바 옴니보어(Grab-all) 소비자, 즉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취향을 혼합해 소비하는 세대가 등장한 것입니다.
《 용어해설 》
Omnivore 란? 잡식성(식물을 먹고 동물도 먹는) → “취향이나 소비에서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
Grab-all 란? “다 집어 드는, 뭐든 잡는”, Omnivore라는 개념을 좀 더 직관적이고 대중적으로 풀어쓴 신조어.
해외에서도 “Grab-all consumer” = ‘브랜드·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것을 즐기는 소비자’ 라는 맥락에서 사용중.
▣ 포착 사례
- MZ세대는 한 달 구독 서비스만 해도 프리미엄 OTT + 저가형 OTT를 동시에 사용합니다.
- 명품 가방을 들고 있으면서도, 일상복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성비 아이템’을 고릅니다.
- 주말에는 미쉐린 레스토랑을 찾고, 평일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 “나만의 조합”을 만들며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 작은 현상, 큰 시그널
- 취향의 다층화
– 한 가지 정체성이 아니라, 상황과 기분에 따라 여러 정체성을 오가며 소비합니다. - 경험의 다양화
– 소비는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브랜드 전략의 변화
– 이제 충성 고객을 한 줄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합 속에서 선택받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코시팅(KST)의 한 줄 통찰
“옴니보어 소비자는 한 가지 얼굴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여러 얼굴을 가진
새로운 소비자상입니다.”
▣ 마무리
옴니보어 소비의 확산은 단순히 ‘취향이 다양하다’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소비자가 스스로 브랜드를 조합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 한 명이 하나의 취향이 아니라, 여러 개의 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세상 포착 현미경은 앞으로도 이렇게 작은 변화 속에서, 사회의 큰 흐름을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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