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기분이 가라앉거나, 이유 없이 예민해질 때가 있으신가요?
사실 그 기분은 내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서 전염된 감정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감정 경계(boundary)’를 세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왜 우리는 쉽게 타인의 감정에 휩쓸릴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주변 사람의 표정, 말투,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가족의 불편한 표정, 직장 동료의 짜증 섞인 말, 친구의 무거운 기운이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런 무의식적인 영향을 정서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런 정서 전염이 반복되면 내 감정이 흐릿해지고, 타인의 기분에 종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감정 경계’를 세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감정 경계를 세우는 3단계 훈련
- 감정의 주인 인식하기
- “이건 내 감정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떠올리세요.
- 기분이 변했다면, 그 감정이 내 것인지 타인 것인지 먼저 구분합니다.
- 심리적 거리 두기
-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마음속 거리도 둡니다.
- 즉각 반응을 멈추고, 5초간 호흡을 고릅니다.
- 예: 상사가 짜증낼 때 바로 사과 대신 “잠시 후 말씀드릴게요”라고 여유를 둡니다.
- 경계 선언하기
- 필요하면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 “지금은 듣기 어려운 상태예요.”, “정리 후 말씀드릴게요.” 같은 말이 좋습니다.
▣ 감정 경계 훈련을 지속하는 팁
- 하루 감정 기록
→ 오늘 느낀 기분을 ‘내 감정’과 ‘타인에게서 온 감정’으로 나누어 기록하세요. - 긍정 루틴 유지
→ 음악, 취미, 산책 등 나만의 기분 회복 루틴을 만들어두세요. - 감정 방어선 시각화
→ 투명한 방패가 불필요한 자극을 튕겨내는 이미지를 상상하세요.
▣ 마무리
감정 경계 훈련은 무례하거나 냉정해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 건강을 지키는 자기 보호 장치입니다.
건강한 거리는 오히려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고, 나답게 살아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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