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의 탄생, 그리고 아모데이의 독립 선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원래 OpenAI의 핵심 연구원이었습니다. GPT-2, GPT-3 프로젝트의 리더 중 한 명이었고, 강력한 언어 모델의 위험성과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본 인물이죠.
2021년, 그는 OpenAI를 떠나 Anthropic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공동 설립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Anthropic은 AI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핵심 철학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대화형 AI 모델 Claude 시리즈입니다.
▣ Claude: 인간다운, 그러나 신중한 AI의 실험
Anthropic이 개발한 Claude(클로드) 시리즈는 OpenAI의 ChatGPT와 유사한 기능을 갖지만, 훈련 철학과 운영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 콘텐츠 필터링과 윤리적 제어에 있어 더 강한 기준을 적용하고,
- 대화 중 논리적 일관성과 자제력을 강화한 모델로 설계되었죠.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를 “AI Alignment(정렬성)”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AI가 인간의 가치와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폭주하지 않도록 안전한 행동의 범위를 학습시키는 방향입니다.
▣ 안전한 AI, 기술로 구현할 수 있을까?
Anthropic은 GPT 계열과 유사한 Transformer 기반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헌법 기반 학습법(constitutional AI)이라는 독특한 훈련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AI가 사전에 정의된 윤리적 원칙을 따라 스스로 판단을 내리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다리오의 이 실험은 기술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2024년 기준 Claude 3 시리즈는 기업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AI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법률, 의료, 교육 등 AI 윤리가 중요한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죠.
▣ Anthropic의 투자자와 정치적 중립성 전략
Anthropic은 OpenAI처럼 빅테크의 직접 통제를 받지 않는 대신, 다양한 기술기업과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는 독립적 구조를 고수합니다.
-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받았지만,
- 경영권과 개발 방향에 있어선 자체적인 판단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다리오 아모데이가 OpenAI의 MS 종속 구조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Anthropic은 철저히 AI 윤리와 독립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 앞으로의 Claude, 그리고 아모데이의 고민
다리오 아모데이는 초거대 AI 모델을 더 작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Claude 시리즈는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비영리 단체, 시민단체, 공공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방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그가 꾸는 꿈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닙니다.
"AI가 인간을 돕되, 위협하지 않도록 훈련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안고, 그는 오늘도 실험을 계속합니다.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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