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위한 기술’을 만든 이유
댄 시로커(Dan Siroker)는 원래 데이터 분석 전문가이자, 오바마 캠프의 디지털 전략가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바꾼 건 부모의 청각장애와 기억력 감퇴 문제였습니다.
그는 기술이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기억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죠.
그래서 창업한 회사가 바로 Rewind AI. 이곳에서 그는 일상 전체를 기억하는 개인형 AI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 Rewind AI: 당신의 ‘두 번째 기억’
Rewind AI는 사용자의 화면, 음성, 문서, 이메일, 웹사이트 등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시간순·문맥순으로 AI가 분석하여 되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사용자는 “지난주 회의에서 언급한 보고서”처럼 모호한 기억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죠.
Rewind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기억의 복원과 응답’ 기능입니다.
- 하루 전체를 요약해 주거나,
- 특정 사람과의 대화를 자동 정리해주며,
- 대화 내 언급된 약속, 아이디어, 질문을 자동 추출하기도 합니다.
댄 시로커는 이를 ‘Second Brain’, 즉 제2의 뇌라고 설명합니다.
▣ ‘로컬 우선’ 원칙 – 프라이버시 보호의 철학
Rewind AI의 가장 큰 차별점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에서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일상 기록이 외부 서버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한 철저한 프라이버시 중심 아키텍처입니다.
- 오프라인에서도 작동 가능하며,
-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저장,
-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 언제든지 삭제 가능하도록 하죠.
댄은 “당신의 삶을 저장하지만, 당신만이 그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점은 ChatGPT나 Siri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와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 뇌처럼 작동하는 AI – 미래의 디지털 동반자
Rewind는 단순한 업무 보조가 아닌, 기억의 보조 장치입니다.
이 AI는 사용자의 관심사, 습관, 반복되는 일정 등을 이해하고,
- 미팅 전에 관련 자료를 정리해 주거나
- 예전의 발언을 상기시키는 등
- ‘기억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댄 시로커는 이것이야말로 미래형 AI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지만 잊는 존재입니다.
Rewind는 그 잊음을 채워줄 수 있는 조용한 조력자가 되길 바랍니다.”
▣ 시장에서의 반응과 도전 과제
Rewind AI는 Apple Silicon 기반의 macOS에서 먼저 런칭되어,
- 창작자, 개발자, 경영진 등 정보 밀도가 높은 직군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죠.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기록은 감시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댄은 이를 인지하고, Rewind의 기본 설정을 ‘기록 안함 → 사용자가 활성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 [AI CEO 인사이트 시리즈 #18]
인리 – 얼굴인식의 선두주자, 감시냐 기술이냐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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