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이 전부가 아닌 남자 – 텐센트의 설계자
마화텅은 단순한 게임 기업의 CEO가 아닙니다.
텐센트(Tencent)를 창업한 그는 중국 IT산업의 흐름 자체를 바꿔 놓은 인물로, 메신저 ‘QQ’부터 ‘위챗(WeChat)’, 그리고 텐센트 게임즈까지
중국의 디지털 라이프를 설계한 조용한 전략가입니다.
그의 스타일은 늘 소리 없이 강하게, 그리고 데이터 중심 사고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내부에서는 수천 개의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행동과 심리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성장시켜왔습니다.
2. AI 전략의 전환점 – 데이터에서 감정으로
텐센트는 게임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중국 최대의 AI 연구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AI Lab을 설립하고,
의료, 교육, 스마트도시 등 다방면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감정 인식형 AI’입니다.
마화텅은 인간의 표정, 음성, 반응 속도를 감지해
실시간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피드백하는 시스템에 집중해왔습니다.
이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고객 응대 챗봇의 공감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위챗 AI’와 인간 중심 UX의 미래
마화텅이 강조하는 AI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위챗(WeChat)은 단순한 메신저 앱이 아니라
결제, 예약, 쇼핑, 업무, 학습까지 가능한 슈퍼앱(Super App)이며
이 속에 수많은 AI 엔진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텍스트 자동 요약
- 이미지 검색
- 음성 명령
- 사용자 행동 예측 추천 기능 등이
- 모두 텐센트 AI Lab의 결과물입니다.
마화텅은 이를 통해 “사람이 앱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앱이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4. 중국식 AI 발전의 상징
텐센트는 중국 정부와 협력하여 스마트 시티, 헬스케어, 공공 보안 시스템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감시 강화 논란도 제기되지만,
마화텅은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라는 철학을 강조합니다.
그가 말하는 AI는 단순히 자동화나 감시가 아닌,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며,
결국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부각하고 있습니다.
5. 차세대 AI 플랫폼, ‘텐센트 MIX’ 구상
최근에는 텐센트의 AI 전략이 다시 한 번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인 ‘MIX AI 플랫폼’은
개발자와 크리에이터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모듈형 AI 툴킷입니다.
이는 텐센트가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마화텅의 AI 전략이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제12편] 장야친 – AI는 과학이다, 산업이다, 그리고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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